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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과 해리 케인은 오랫동안 불가분의 관계였다. 토트넘이 2008년 풋볼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이후 무관에 그치자, 호사가들은 클럽 혹은 케인 또는 둘 다 저주에 걸렸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밝혔듯이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는 저주가 아닌 ‘스퍼시(Spursy,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 때문이다. 클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토트넘은 마지막에 무언가를 망친 적이 많았다. 게다가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클럽의 현 경영진은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다.근래에 들어 “해리 케인이 저주받았다(Harry Kane is cursed)”는 얘기가 영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솔직히 ‘저주’란 단어는 스포츠에서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주의 주인공을 뽑는다면 토트넘보다는 케인이 더 정답에 가깝다.트로피를 들어 올릴 목적으로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케인은 독일에서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35골을 기록, 득점 2위인 세루 기라시(25골)에 크게 앞서 있다. 케인은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을 달성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의 기록을 맹추격 중이다. 뮌헨은 리그 폐막까지 3경기만을 남겨 두었지만, 이미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기에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독일의 FA컵인 DFB-포칼에서 최다 우승(20회)팀으로 2위 베르더 브레멘(6회)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그러나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뮌헨은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11연패를 달성했지만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이후 뮌헨의 우승 행진은 거짓말같이 멈췄다. 이에 케인이 뮌헨에 저주를 불러왔다는 설이 쏟아졌다.비슷한 맥락으로 케인이 떠난 클럽이 우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8살 소년 시절 케인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 2001년 합류했으나, "약간 통통"하고 "매우 운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그 후 아스널은 2003~04시즌 무패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했다. 유스 소속이었던 케인과 아스널의 우승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억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살펴보자.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08년이다. 2009년 7월 16살의 케인은 토트넘과 ‘장학금 계약(scholarship contract)’을 맺었고, 그 해 10월 그는 토트넘 성인팀에 처음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케인의 등장이 후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다. 케인의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흥미로웠다. 케인이 경기에 못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 교체 아웃 됐다. 이후 78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인해 토트넘이 1-0으로 이긴다.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을 만들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리버풀과 맞선 결승전에 케인은 선발 출전했다. 부상 복귀전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치른 케인은 경기 내내 극도로 부진했지만 끝내 풀타임을 뛰었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2021년 7월 케인이 주장인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는 8강 우크라이나전만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렀고, 결승을 포함해 총 6경기를 안방인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소화하는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덴마크와 만난 준결승 연장전에서 케인이 기록한 PK골은 라힘 스털링의 시뮬레이션 액션의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탈리아와 대결한 결승전에서 케인의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잉글랜드 축구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전통이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이 120분 동안 혈전을 치르고, 결국에는 승부차기에서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잉글랜드에서는 ‘Same Old Story’라고 부른다. ‘스퍼시’와 ‘Same Old Story’는 대상만 다를 뿐 일맥상통한다.현재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기에, 케인이 이번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수로 뮌헨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비겼다. 뮌헨이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게 되면 케인이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그가 떠났을 때 비로소 토트넘이 무언가를 이긴다는 가설이 증명되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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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日 팬 만나고 또 한국 올까…토트넘 33년 만의 일본 투어 확정

토트넘이 올여름 일본 투어 일정을 확정했다.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올여름 일본을 방문한다. 33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 매우 기쁘다”며 “2024~25시즌 준비를 위해 오는 7월 27일 일본 국립 경기장에서 J1 리그 챔피언인 비셀 고배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1971년 처음 일본에 방문한 토트넘은 1991년 방문을 끝으로 연이 없었다. 손흥민 역시 이번 투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일본 팬들 앞에 처음 서는 자리가 되는 셈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도 뜻깊은 일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지휘했다. 이후 셀틱을 거쳐 세계적인 감독으로 성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을 통해 “올여름 토트넘을 이끌고 일본으로 건너가 고베와 흥미진진한 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다. 이번 친선전은 2024~25시즌을 준비하는 또 다른 단계가 될 것”이라며 “일본은 내가 감독 생활을 해서 잘 아는 나라다. 열정적인 축구 팬들로 가득하다”며 기대를 표했다. 토트넘이 일본에 방문한 후 방한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2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토트넘이 올여름 또 한 번 방한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미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 투어를 확정한 가운데, 토트넘의 방한 소식까지 ‘오피셜’이 뜰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서 1경기를 치르고 한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상당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올여름 팀 K리그(올스타) 뮌헨과 2경기를 치르리라 전망했다.토트넘은 2022년 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했다. 당시 팀 K리그, 스페인 명문 세비야와 2경기를 치렀다. 당시 2경기 모두 티켓값이 상당히 높게 책정됐음에도 매진됐다. 방한한 토트넘, 세비야 선수단 모두 한국의 열기에 만족을 드러냈고, 팬들 역시 수준 높은 경기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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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극찬한 명감독, 다시 이탈리아로 복귀 전망

지난해 ‘철기둥’ 김민재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 파비오 칸나바로 전 감독이 자국 이탈리아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22일(한국시간) “칸나바로 전 감독이 우디네세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다. 전 베네벤토 감독인 그는 비안코네리와의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 로마로 향할 예정”이라면서 “칸나바로는 자신의 전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다니엘레 데 로시 AS로마 감독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우디네세는 올 시즌 안드레아 소틸 감독 체제로 출발했지만, 지난 10월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으로 가브리엘레 치오피 전 베로나 감독이 선임됐으나, 공식전 24경기 4승 10무 10패로 부진하다. 우디네세는 리그 17위(승점 28)로, 강등권(18~20위)과의 승점 격차가 없다. 매 경기 결과가 강등과 직결되는 살얼음판이다. 우디네세는 지난 21일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0-1로 지며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한편 매체는 “우디네세의 첫 번째 대안은 에디 레자 전 감독이었지만, 그는 가족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칸나바로는 자신의 형제 파올로는 물론, 전 동료들과 함께 우디네세로 올 것”이라고 전했다.칸나바로 감독은 선수 시절 발롱도르까지 타 낸 명수비수 출신이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다. 은퇴 뒤엔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에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광저우 에버그란데·톈진 취안젠에 이어, 중국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이 기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마주한 기억이 있기도 하다.실제로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한 기억이 있다.아시아 무대의 경험으로, 차기 한국 대표팀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칸나바로 감독은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넘어가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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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서 ‘언해피’ KIM, 토트넘서 SON과 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또 다른 한국인 선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영입전에 나설까.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지난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했고, 그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세 명의 톱클래스 센터백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또 한 명의 센터백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다름 아닌 김민재다. 매체는 “판 더 펜을 영입하기 전, 구단은 한국의 스타 김민재와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손흥민은 김민재와 함께 뛰고 싶을 것이며, 그의 합류를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근 뮌헨에서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실제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현재 뮌헨의 세 번째 센터백”이라면서 “김민재는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는 여름에 떠날 생각이 없으며,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 그는 뮌헨에서 활약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공교롭게도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지난겨울 토트넘을 떠난 ‘임대생’ 에릭 다이어다.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뮌헨은 주중 열린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철벽 수비를 합작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합계 3-2로 아스널을 물리치고 대회 4강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만난다. 한편 더 부트룸은 “뮌헨은 김민재를 저렴하게 영입했는데, 지금은 훨씬 비쌀 것”이라면서 “6000~7000만 파운드(최대 약 1200억원)의 제안이라면 뮌헨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토트넘은 후방에서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주장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김민재의 이적료가 높게 책정된 이유는 그의 시장 가치와 잔여 계약 기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한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막대한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토트넘이 해당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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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새 스승 지단은 아니다…경질했던 나겔스만 '파격 재선임' 가능성 대두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 복귀가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 차례 경질됐던 사령탑이다. 앞서 많은 화제로 이어졌던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접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새 감독으로 나겔스만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논의도 진행 중이고, 3년 또는 4년 계약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나겔스만 감독이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바이어 레버쿠젠에 밀려 11년 연속 이어오던 독일 분데스리가 연속 우승에 마침표를 찍은 바이에른 뮌헨은 일찌감치 투헬 감독을 대신할 후임을 물색 중이다.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은 지난해 나겔스만 감독 경질 직후 선임된 감독인데, 이번엔 반대로 투헬 감독이 물러난 뒤 나겔스만이 다시 그 자리에 오를 수도 있는 셈이다.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 내부적으로는 이미 나겔스만 선임으로 가닥을 잡고 나겔스만 감독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복귀를 결정하면, 오는 6월 자국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 이끈 뒤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으로 복귀하는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매체는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나겔스만 감독의 센세이션한 복귀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라며 “만약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한다면 독일축구협회에는 큰 타격이 될 예정이다. 이미 나겔스만 감독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1987년생인 나겔스만 감독은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를 거쳐 지도력을 인정받고 2021~22시즌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지만, 계약기간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사실상 경질됐다. 경질 이후엔 여러 빅클럽 부임설이 돌았는데, 나겔스만 감독은 클럽이 아닌 독일 대표팀을 이끌면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만약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가 현실이 되면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내쳤던 감독을 1년여 만에 다시 부르는 셈이 될 전망이다.나겔스만 감독뿐만 아니라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새 감독 후보군에는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끄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애스턴 빌라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다만 최근 큰 화제가 됐던 지단 감독 부임설은 아직 접촉조차 없었다는 게 독일 현지 설명이다. 앞서 스페인 마르카는 지단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 부임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는데,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지단 감독 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2021년 이후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4.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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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도, 뮌헨도 안 간다…'뜨거운 러브콜' 알론소 감독, 레버쿠젠 잔류 선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 숱한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있는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레버쿠젠에서 아직 할 일이 더 남아 있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계속 이끌어내고 싶다는 게 알론소 감독의 의지다.알론소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호펜하임과의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버쿠젠은 내가 감독으로서 더 발전하기 적합한 곳이다. 젊은 사령탑으로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고, 레버쿠젠에서 해야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나는 선수들과 팀을 돕고 있고, 특히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더 이끌어 내고 싶다. 그런 과정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고 했다.독일 축구전문 매체 키커, 빌트 등 현지 언론들은 알론소 감독의 이같은 발언을 크게 다루며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의 사령탑으로 남을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최근 수많은 러브콜에 대해 알론소 감독이 직접 선을 그으면서 적어도 이른 시일 내에 다른 구단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것이다.이미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잔류 의지’를 직접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알론소 감독도 “잔류를 결심한 뒤 그동안 나를 존중해 준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도 이런 결심을 모두 알렸다”며 “이제 모든 건 명확해졌다. 이제 남은 건 시즌 우승을 위해 마지막 2개월 간 마지막 힘을 불태워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뒤 이번 시즌 그야말로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감독이 됐다. 현재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2승 4무로 개막 26경기째 무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은 70으로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0)과 격차는 10점 차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는데, 그 흐름을 올 시즌 ‘알론소의 레버쿠젠’이 끊어낼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DFB 포칼(컵대회) 4강,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 컵대회 타이틀 우승 도전도 이어가는 중이다.이같은 검증된 지도력에 이미 수많은 빅클럽 감독 부임설이 돌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등이 알론소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은 모두 알론소 감독이 선수 시절 뛰었던 구단이다. 최근엔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게 될 것이란 현지 보도가 꾸준히 나와 김민재와 사제의 연을 새롭게 맺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공식석상을 통해 직접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고,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잔류를 약속하면서 알론소 감독의 향후 행선지를 둘러싼 여러 설들은 당분간 사라지게 됐다.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스페인 축구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맹활약했다. 선수 시절 클럽팀에서 들어 올린 우승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무려 14회, 스페인 대표로도 2010년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3연패 등을 달성했다. 이후 2019년 레알 소시에다드 B팀 사령탑을 맡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뒤 2022년부터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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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도 힘겨워 한 베테랑 공격수, 새 무대는 LA…‘Here We Go’ 등장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다가오는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새 도전에 나설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로스앤젤레스(LA) FC 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 추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LAFC가 지루와 구두 합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관심을 드러냈고, 이번 주 공식 제의 뒤 초기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유의 ‘here we go’ 메시지와 함께 모래시계 이모티콘을 붙이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계약 기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는데, ESPN은 “지루는 오는 6월과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마치고 LAFC에 합류한다. 계약은 최소 2025시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루는 1986년생으로 어느덧 선수 커리어 마지막 장을 바라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소속팀 밀란과의 계약도 끝난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 14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조별리그 3위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어진 유로파리그(UEL)에선 8강까지 안착한 상태다. 여전히 대표팀 최전방을 맡고 있는 지루는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6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리며 A매치 통산 57호 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단독 1위다. 현역 중엔 킬리안 음바페가 46골로 전체 3위, 앙투안 그리즈만이 44골로 4위다.지루는 바로 지난 시즌 김민재와의 경합으로도 큰 주목받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지만, 시즌 초반 지루와의 경합에서 고전한 바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2년 전 9월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루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힘도 좋고, 연계도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지루는 아스널·첼시(이상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21~22시즌 밀란에 합류했다. 그는 합류 첫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앞서 아스널, 첼시 시절엔 4차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우승은 물론, UEL 트로피도 들어 본 우승 경력자다.한편 지루의 새 소속팀으로 유력한 LAFC에는 전 대표팀 동료 위고 요리스가 뛰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을 함께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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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김민재·케인 적으로 만난다…‘토트넘 vs 뮌헨’ 8월 맞대결 성사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전이 성사됐다. 두 팀의 맞대결이 열리면서 축구대표팀 선후배 사이인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토트넘은 27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과 프리시즌 매치 성사 소식을 알렸다. 두 팀은 8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격돌한다.토트넘은 “클럽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과 오랜 경력을 쌓은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최근 뮌헨에 합류한 만큼, 새 시즌을 알리는 이 경기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손흥민에게는 뜻깊은 매치다. ‘절친’과 적으로 만나기 때문이다. 프로 데뷔 이래 유럽 무대에서만 활약한 손흥민은 ‘후배’ 김민재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늘 축구대표팀에서 한 팀으로 뛰었다. 국내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의 대결인 만큼,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랜 친구인 케인과 다이어와 그라운드에 서는 것도 의미가 클 만하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 듀오로 군림했다. 둘은 EPL에서만 47골을 합작, EPL에서 이 부문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다이어와의 연도 깊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다이어가 뮌헨에 이적하기 전인 지난 1월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다이어가 경기 중 손흥민을 불러세워 고함을 친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올 시즌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다이어를 손흥민이 따뜻하게 안아준 것도 세간에 큰 울림을 줬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그동안 뮌헨과 10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승률은 썩 높지 않다. 1승 2무 7패를 기록했고, 이 기간 단 1골만을 기록했다. 두 팀의 마지막 대결은 2019~20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만났는데, 뮌헨이 안방에서 토트넘을 3-1로 꺾은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3.28 12:50
국가대표

마침표 찍은 ‘7경기 연속 실점’…아찔한 전반, 안정된 후반

한국 축구대표팀이 7경기 만에 공식전 무실점 경기(클린시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중간 아쉬운 장면이 반복된 것이 눈에 띈다.한국은 지난 26일 저녁(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전 이재성, 후반에는 손흥민과 박진섭의 릴레이 득점으로 5만 관중 앞에서 적지를 점령했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1로 비겼는데, 닷새 만에 아쉬움을 털어냈다. C조 1위(승점 10)에 오른 한국은 2경기를 남겨두고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가시권에 뒀다.한편 이날 경기의 화젯거리는 손흥민-이강인이 만들어 낸 공격과, 마침내 클린시트에 성공한 수비진이었다.한국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부터 지난 태국과의 3차전까지 7경기 연속 실점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이 공식전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건 3차례인데, 그중 두 번이 지난 2년 사이에 나왔다. 그간 대표팀의 수비진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를 고려하면 다소 자존심이 상할만한 결과였다. 한국은 이 기간 8경기 연속 실점을 하진 않았다.황선홍 임시 감독은 이날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으로 이어지는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백승호와 황인범. 지난 3차전과 비교해 오른쪽 수비수만 바뀌었다. 달라진 수비진에도, 경기 초반에는 태국의 압박에 흔들렸다. 특히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수비 직후 패스 한 번에 수비 진영이 무너진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전반 막바지엔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했는데, 이를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해 상대의 공격 찬스로 이어졌다. 상대 슈팅이 정면으로 갔지만,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아쉬운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3차전에서도 상대 스로인을 막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오버랩됐다.후반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진영에만 7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사실상 ‘올 인’으로 나섰는데, 황선홍 감독은 백승호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를 노렸다. 박진섭은 적절한 수비 지원으로 백4를 보호하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이후엔 황인범 대신 정호연까지 투입하며 중원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렸다. 초반부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간 태국은 결국 체력이 다해 헐거워졌고, 이는 손흥민과 송민규의 끊임없는 침투로 이어졌다. 한국 수비진은 여유 있게 상대 공격을 저지했고, 마침내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후반전 태국의 슈팅은 단 2개였고, 유효슈팅은 1개뿐이었다.마침내 클린시트 경기에 성공한 한국이 안정된 수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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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합작골에 웃은 한국, 태국 3-0으로 완파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쐐기 득점에 성공하며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 이어 후반전 손흥민과 박진섭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4차전 결과로 C조는 1위 한국(승점 10)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 4위 싱가포르(승점 1) 순이 됐다. 사실상 남은 2경기와 상관 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눈 앞에 뒀다. 무엇보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의 해결 과제를 풀어낸 것이 호재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에 이어 손흥민-이강인의 물리적 충돌 등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대표팀의 선수들의 불화 소식을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등 축구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엔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발탁 소식에 반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이에 황선홍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축구계 선배로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이 기대한 화끈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1차 목표인 조별리그 승점 확보에는 성공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기대한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 득점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득점 후 곧바로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포옹을 나눴다. 그동안 이들을 둘러싼 ‘하극상’ ‘탁구게이트’ 등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3월 A매치를 마무리한 한국의 다음 과제는 이들을 이끌 정식 사령탑을 맞이하는 것이다. 향후 KFA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손흥민·이재성·이강인을 배치했다. 3선은 황인범과 백승호. 백4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직전 3차전과 비교하면 조규성·이강인·김문환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말 그대로 전 포지션에 변화를 준 셈이었는데, 경기 초반은 태국이 주도했다. 한국이 코너킥 수비 이후 제대로 진영을 갖추지 못한 사이, 결정적인 스루패스가 수파촉 사라찻에게 향했다. 그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뜬 것이 위안이었다.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한국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이강인의 힐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아쉬움은 단 5분 만에 만회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멋진 턴 동작 후 정확한 스루패스를 조규성에게 건넸다. 조규성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까지 이어갔다. 공은 빗맞았지만, 이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여유를 찾은 한국은, 다시 한번 수비 실수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막바지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을 했는데, 이를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위험 지역에서 자라엔삭 윙고른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는데, 조현우가 침착하게 저지했다. 다소 어수선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에 맞선 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진영에 7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등 공격 강도를 최대한 높였다.이때 일격을 날린 게 이강인이었다. 그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패스를 손흥민에게 건넸다. 손흥민은 침착한 드리블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득점 직후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이후 한국은 침칙한 운영으로 펼쳤고, 손쉽게 태국의 수비를 공략했다. 한편 후반 28분엔 쿨링 브레이크와 함께 다시 한번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황 감독은 황인범·김문환·이강인을 빼고, 정호연·설영우·송민규를 투입했다. 정호연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이후 한국이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박진섭. 그는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 뒤 후속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3골 차 리드를 안겼다.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태국의 수비는 헐거워졌다. 손흥민, 송민규가 여러 차례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연이은 오프사이드가 유일한 흠이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4.03.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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